- 2012/03/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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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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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아는 형이랑 커플석에 앉아서 봤다...기계에서 표 끊을 땐 남은 좌석 없었는데? 왠걸 들어가니 텅텅 비었더라. 뭐지 싶더라. 되게 무섭고 더러운 영화였다. 영화 보는 내내 그냥 내 피도 더러워지는 것 같았어... 최민식은 진짜 연기 잘한다.

첫 장면이 좋다. 소설가인 아이작이 소설을 구상하는 독백이 나오는데 화면은 뉴욕의 모습들과 거슈윈의 랩소디인 블루가 흐른다. 자기 도시를 낭만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못 만나봐서 새로워. 엄청 재밌었는데 캐릭터들으 너무 제멋대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그냥 한국 사회에 익숙하니까 문화적 차이를 느끼는 거겠지. 그래도 다들 너무 제 멋대로인거 아니야?
- 2012/02/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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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카 구아다그니노(Luca Guadagnino)
작가: 루카 구아다그니노(Story & Screenplay), 바바라 알베르티, 이반 코트로네오, 월터 파사노(Screenplay)
영화라는 매체 자체는 문제를 예견하게 하는 것 같다. 처음에 세상이 아무리 인물들에게 관대하더라도 종국엔 그것이 꼬일대로 꼬일 것을 알 수 있지. 나는 항상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언제쯤이지?하고 기대하며 영화를 본다. 고급스러운 그들의 생일 만찬을 보는 영화 첫장면을 보면서부터 그 웅장한 성곽의 쥐구멍, 이제 곧 그것을 무너뜨릴 Crack에 대해 생각했지. 인상적인 장면은 안토니오와 엠마 레키의 풀밭 위 정사장면.

감독: 우디 앨런
작가: 우디 앨런, 더글라스 맥그래스(Douglas McGrath)
우디앨런의 최근작들밖에 보지 못했어. 그리고 그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글쎄, 꼬인 것들이 싫었달까. 나는 좋아하기 보단 싫어하는 것에 익숙한 편이라. 하여간 50년이 넘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면 이도 역시 최근작 아니겠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튼 이 영화는 내게 우디 앨런의 재발견이었어. 꼬이고 엇갈리는 인물들의 인생,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모두 사랑스러워. 죽는 순간에도 연극의 대사를 수정하는 치치. 결국 그 죽음조차 명작의 완성을 위해 보스의 여자를 죽였기 때문이었지, 그는 '끝까지' 간거야. 천재적인 재능을 자신이 아닌 길거리 인생을 사는 건달에게서 발견하는 데이빗 쉐인. 도대체 세상은 왜 이리도 잔인한지. "예술의 미는 시민에 대한 봉사의 미다." 다자이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말을 했던 것일까.
- 2012/0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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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전동에 커피체인이 하나 생겼다. 생긴지는 좀 된 것 같은데, 오늘 처음가봤다. 역시 커피가 비쌌다. 하지만 흡연실이 있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작은 까페엔 그런거 없으니까. 커피마시면서 담배 피울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럴 때면 스페인이 좀 그립다. 워낙 흡연 인구 비율도 높기 때문인지(객관적인 근거 전혀 없지만 거리를 10분만 걸어도 느껴진다.) 어디서 담배 피우지하는 고민이 별로 없다. 쓰레기 통도 거리에 많아서 꽁초 버리기도 쉽고. 그렇다고 해서 스페인에 있을 때, 식사하거나 차 마시면서 담배를 폈던 건 또 아니다. 일행들이 모두 비흡연자였기 때문에 난 몰래몰래 담배폈다. 미술관 들어갔다가도 5분정도 일찍나와서 담배피고 그랬다. 갑자기 서럽네.
나의 흡연은 처음에는 호기심이었고, 좀 지나선 버릇이었는데, 지금은 흡연에 대한 애정이다. 흡연하지 않는 나에 대한 부정으로 흡연을 시작해서 지금은 흡연하는 나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는 종종 흡연을 합리화하기 위한 생각을 한다. 흡연이 좋은게 아니라는 증건가 보다.
군대있을 때 담배 배웠는데, 그땐 '스트레스'나 '담배는 혼자있을 시간을 준다'로 합리화했는데, 지금은 그냥 좋아서 피는 것 같다. 멍때릴 때 좋고, 시간 때울 때 좋고, 시작할 때 좋고, 쉴 때 좋고, 끝낼 때 좋고, 담배피는 예쁜 여자는 섹시하고, 나는 담배를 쥔 내 손이 예쁜 것 같고 남들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고. 그냥 담배라는 이미지를 태우는 게 다 일지도 몰라. 그래도 지금은 상관없다. 내 친구 중엔 담배피는 배우 사진 스크랩하는 애도 있다.
그렇지만 항상 언젠간 끊는 날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 그러면 못 끊는 거던가? 여하간 당분간은 끊을 생각이 없다.
담배 얘기 길게 할 생각 없었는데. 오늘 친구가 워홀로 호주에 가게 되서 배웅 다녀왔다. 그 얘기 쓰려고 했던 건데.
- 2012/01/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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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한지 얼마 안됐을 때(민망하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안됐을 때 ㅋㅋㅋㅋ), TED에서 CAPCHA의 개발자 중 한 명인 Luis Von Ahn 이라는 사람의 강연을 듣게 됐다. 처음엔 CAPCHA가 도대체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을 몰라서 그렇지 나도 적어도 십 수번은 맞닥드렸던 것이었다. 바로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입력하는 자동가입 방지문구를 캡차라고 한단다. 아무튼 이 안선생은 캡차의 개발자 중 한사람인데, 그의 강연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캡차도 기발한데 더 나아가 re캡차라는 것을 이용하여 문서를 테이터화 할 때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간의 힘을 빌려 이룬다는 발상!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법 한데 수백만명의 짧은 시간을 모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발상. 정말 참신하다!
여하간 이 사람이 이번엔 모든 웹페이지를 영어로 번역하려는 꿈을 품었는데, 사람들에게 외국어 공부도 시키면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웹 번역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천재아냐? 나도 TED동영상 보고 Duolingo(그 외국어 공부 사이트다. 완전 무료)를 바로 이용하려했으나 클로즈베타 중이었다가 오늘 참여할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래서 스페인어 공부하려고.(지금은 스페인어와 독일어만 지원. 중국어와 프랑스어는 Comming up.) 지금 Duolingo 홈페이지에서 베타 서비스 신청을 하면 가능해질 때 메일을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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